[사진] 사진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대학본부 기획처를 항의방문하거나 대학 법인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장을 방문,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서울대 대학본부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행동계획안’도 의결, 개학이후 서울대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대총학생회와 단과대학생회 등으로 이뤄진 '서울대 시흥캠퍼스 철회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체결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이 밀실에서 체결된 졸속 협약”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학생 대책위는 대학 본부가 학생들과 소통 없이 실시협약을 체결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시흥캠퍼스 계획에 구체적인 교육적 목표가 없다”고 주장하며 캠퍼스 조성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오후 학생들은 대학본부 기획처를 집단으로 방문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학 기획부처장은 “실시협약을 체결하지 말라는 것이 학생들의 뜻이었냐, 실시협약 체결 전에 그 내용을 사전 공유하겠다고 약속한 적 있느냐”며 처음 듣는다는 듯 한 반응을 보여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총학생회장?학생대책위원회 소속 20여 명의 학생들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법인 인사회가 열리고 있는 호암교수회관을 항의 방문해 복도에서 연좌하며 실시협약 체결에 책임이 있는 서울대학교 총장과 이사회에 항의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서울대 총학 제58대 총운영위원회는 서울대 기획처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관련 학생 사회의 입장 및 요구’ 발송하기로 의결했다. 또, 시흥캠퍼스 사업을 철회시킬 대중행동 계획을 담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행동계획안’도 의결했다.

 

[실시협약 체결 전까지의 학생들 대응]
 

- 4월 초 본부, 시흥캠퍼스 추진 계획 총학생회와 공유.
 

- 5월 2일 본부에 시흥캠퍼스 대화협의회 개최 요구.
‘시흥캠퍼스 대화협의회’란 2013년 시흥캠퍼스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는 총학생회 천막투쟁을 해제하면서 매달 1회 열기로 한 협의체이지만, 본부는 2015년 5월을 마지막으로 1년간 개최하지 않았음.
- 5월 4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흥캠퍼스 사업의 실시협약 체결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안 의결. 총학생회는 이를 본부에 공식 송부.
- 5월 24일 제7차 대화협의회 개최. 총학생회장은 위 결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실시협 약 체결을 중단하라고 재차 요구. 그러나 본부는 이를 거절하고, 대신 “실시협약 체결 전에 대화협의회를 열어 협약 내용을 사전에 공유하겠다”고 약속함.
- 5월 30일 서울대학교 이사회,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계획(안)’ 의결. 이제 실시협약 체결은 총장의 인가만이 남은 상황.
 

- 6월7일~17일 실시협약 중단을 요구하는 긴급행동 집회를 8차례 개최하며 항의.
- 6월23일~7월 1일 서울대 학부생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총조사’ 진행. 전체 응답자 4,896명 중 3,093명(63.2%)이 “시흥캠퍼스 전면 철회”안 선택.
 

- 7월 17일 총학생회장단,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시흥캠퍼스 전면철회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이하 학대위) 구성.
- 7월 17일 제58대 총운영위원회, 총조사의 결과를 반영해 시흥캠퍼스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총학생회 입장서 채택.
- 7월 20일 총학생회장, 제8차 대화협의회에서 위 입장서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며 “시흥캠퍼스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는 학생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중행동이 불가피할 것”임을 밝힘.
- 7월 20일 ‘시흥캠퍼스 추진 관련 총장 면담 요청’ 공문 본부에 발송.
- 이후 십여 차례에 걸친 본부 앞 항의 피케팅, 6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여름계절 종파, 현수막 게재, 인증샷 찍기 등 시흥캠퍼스 계획 전면철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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