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희 의원에 대한 시민단체의 사퇴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의회도 이 의원 징계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이번사태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정참여단은 최근 성명을 내고 "2018년 딸 배모씨 명의로 과림동 토지를 매입, 2층 건물을 신축한 것은 3기 신도시 개발을 노린 부동산 투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 의원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함께 이 의원을 둘러싼 부동산 알박기 의혹이 큰 파장을 몰고오자, 오는 16일 예정된 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리특위를 구성, 이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의회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에 대한 사퇴압력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밝히고, "의회가 윤리특위를 구성, 제명절차를 밟기전에 스스로 사퇴해 줬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시흥시의회 또다른 핵심 관계자도 "이 의원 스스로 거취를 정하지 않을경우 동료의원들에게 퇴출되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까 우려된다"며 이번 사태가 자칫 의회 불신으로 번져 공멸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본보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이 의원의 입장과 해명 등을 듣기위해 카카오톡과 모바일 문자발송을 잇따라 전달했으나 이 의원은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해 '발본색원'을 지시했고, 수사를 맡은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의혹을 폭로한 민변과 시민단체로부터 직원 명단 등을 넘겨받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고 중앙언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