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28일 오전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시흥시의회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관련 발언을 규탄하며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국민의힘 시흥시의회 의원들이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거북섬 개발 치적’ 주장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충격적 거짓말”이라며 즉각적인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흥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K-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지난 5월 24일 이재명 후보가 시흥시 배곧 유세 현장에서 “경기도와 민주당 시흥시가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와 완공을 이뤄냈다”고 주장한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의원들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였으며, 웨이브파크 사업자 선정과 주요 협약은 그 이전인 2018년 5월과 11월에 이미 이뤄졌다”며 “사업 추진의 주체는 경기도가 아니라 시흥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가 유치했다는 공문이라도 있으면 제시하라”며 “사실 무관한 사업을 자신의 업적으로 왜곡한 것은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또한 거북섬 개발과 관련된 수많은 공실과 고용 불안, 상권 침체를 지적하며 “시민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며 “거짓으로 포장된 개발 성과는 언젠가 민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1. 거북섬 관련 발언을 즉각 정정하고, 왜곡된 사실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

2. 더불어민주당과 시흥시는 거북섬 개발 실패 책임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3. 감사원은 거북섬 특혜 의혹에 대해 재조사하고 공익감사에 착수할 것.

끝으로 국민의힘 시흥시의원들은 “거북섬 실패의 책임을 끝까지 규명하고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김문수 2’가 새겨진 붉은 조끼를 착용한 채 단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