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제257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을 선출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으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자리 모두를 독식하면서 소수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아 비민주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2일 제1차 본회의를 개최해 교황선출 방식의 투표를 통해 의장 선거를 치른 결과, 의장에 김태경 의원을 선출했다.

이어 4일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안선희 의원을 선출했다. 운영위 위원은 오인열, 성훈창, 안돈의, 노용수, 박춘호, 홍헌영 의원 등 7명으로 구성했다.

또 ▲자치행정위원장은 송미희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은 홍원상, 이상섭, 안돈의, 홍헌영, 안선희, 이금재 의원 등 7명으로 구성했다.

특히 ▲도시환경위원회는 김창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이복희, 오인열, 성훈창, 노용수, 박춘호 의원 등 6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김태경 의장은 2일 당선 인사를 통해 “무엇보다 지방자치의 정착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며 “변화를 주저하거나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밝은 내일이 없듯이 두려워하지 않는 변화의 중심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구성에서 소수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의장단 구성에서 철저히 배제하면서 모든 자리를 독식해 민주주의의 가장 큰 원칙 가운데 하나인 “소수 보호의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도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노용수 대표 의원은 이날 별도의 입장발표를 통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 또는 예결위원장 6개 가운데 의장 등 4석을 갖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 수용이 어려우면 모든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판쓸이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4년전 제7대 시흥시의회의 경우 여야 의원 각각 6명 동수로 12명의 의원이 원구성에 나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야당이 갖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은 민주당이 갖는 선에서 원만하게 원구성을 마무리 지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