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장희 의원
서울대가 내년 본예산에 시흥캠퍼스사업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생들을 통해 사업을 접기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 기숙형 대학 의제를 시흥시 등 SPC(특수목적법인) 사업자 협상과는 별개로 내부에서 먼저 논의하겠다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총학생회도 RC(Residential collage: 기숙형 대학)를 반대하고 있다. 학부가 없는 서울대 유치에 대해 많은 시민의 우려가 있음에도 4,000명 규모의 기숙사와 600동 규모의 교수 아파트가 추진될 것이라는 시흥시와 서울대의 입장에 시민들은 서울대 베드타운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학교 측이 기숙형대학 논의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라는 용어조차 내부에서는 시흥산학의료클러스터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기숙사만 있는 대학 지원시설에 지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흥시는 이제 겨우 군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4필지를 분양해 놓고 ‘흥행대박’이라는 홍보를 하고 있어 시흥시가 너무 장밋빛 청사진만 내놓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미래도시개발사업단과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군자배곧신도시 토지분양 일정에 따르면 이미 공동주택용지는 물론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까지 올해 3분기까지 모두 마무리 됐어야 했다.
시민단체에서도 턱 없이 낮은 조성원가로 서울대에 특혜를 주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공청회조차 한 번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시흥시는 시민들의 당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공청회 따위는 필요 없으며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시의회를 우롱하고 있다.
기숙사나 교수 아파트가 들어와도 몇 명이나 입주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이에따라 결국 기숙사와 아파트를 지역 주민에 임대하는 임대사업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 자리에 계신 동료 의원님께도 과연 군자배곧신도시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문제에 대해서 시의 충분한 설명과 협의 또는 보고를 받으신 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 때문에 김윤식 시 정부가 먹통, 일방독주 등 말뿐인 소통 시 정부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LH와 공동주택용지의 공급 협의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도 모른다. 항간에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LH가 군자배곧신도시에서 손을 떼고 공동사업자금으로 투입한 2,600억원과 이자 등 3,000억원이 넘는 돈을 돌려달라고 한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시흥시의 협상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밀실에서 주고받는 사업 추진을 시민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겠는가. 그 누구도 김윤식 시 정부에게 수 조원 대의 군자배곧신도시 개발권을 의견 수렴 없이 독점하도록 권리와 권한을 주지는 않았다.
본 의원은 이쯤에 시 정부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이 함께 하는 군자배곧신도시 및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원활한 사업을 위한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바이다. 더 이상 밀실 행정이 아닌 시민들이 공감하고 함께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김윤식 시장과 공직자가 마음을 열어야 한다.
<이상은 새누리당 소속 원장희 시의원이 지난 10월 15일 개최된 시흥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집행부의 밀실행정과 일방독주 행정을 비판하던 5분 발언의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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