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임승철 시흥시민의 힘 대표
서울대 시흥캠퍼스 여론조사 결과, 시흥시가 주민들에게 협상 내용을 투명하게 알려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들은 원안대로 국제캠퍼스가 유치돼도, 56%의 주민들은 약 1조원 무상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안대로 국제캠퍼스가 유치돼지 않을 경우, 주민 절대 다수인 83.5%는 서울대에 퍼주기 식 협상을 원치 않았으며, 주민 절대 다수인 63.25%의 주민들도 협상안에 대한 주민참여형 결정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결과 서울대 캠퍼스 유치사업은 시흥시가 5년여 동안 추진했던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인지도(82.1%)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배곧신도시와 인접한 군자동과 정왕동 거주자들의 인지도가 여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현안에 대한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3자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인지도(41.7%)가 높지 않았다. 심지어, 현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던 인접지역들 조차 구체적 협상 사실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시흥시가 협상 추진 과정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특히 약 1조원 무상지원에 대한 반대 의사가 절반이 넘고(56.0%), 또 이들 중 절반 정도(47.2%)가 ‘주민세금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가진 것은 최근 대형국책사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부정적임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특히 시흥국제캠퍼스에 기숙형 대학과 병원 시설 등이 원안대로 유치되지 않을 경우, “그래도 1조원을 무상지원 해야 한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지역발전 기여도가 낮은 방안에 시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무늬만 국제캠퍼스인 서울대 시설이 유치될 경우에는 퍼주기 식 협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협상 중단과 다른 대안 모색’ 응답은 17.7%로 공감도가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서울대 국제캠퍼스 외의 다른 대안이 공론화된 바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최종협상안 결정 시에 ‘주민참여형 결정방식’을 63.25%가 원하고 있다. 이는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시민이 직접 결정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나아가 이런 현상은 시흥시민들이 예산 절감과 감성적 시정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례를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바람직한 시정 운영 모델에 대한 요구와 주민 참여에 대한 권리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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