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대 유치의 경제적 효과를 자랑하고 있는 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 홈페이지 자료의 모습이다. 최근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국감 증인으로 나와 시흥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기숙사라는 증언을 한 뒤에도 조 의원은 이에대한 분명한 설명과 해명을 내놓지 않아 향후 상당한 책임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라인 11월 4일자 사설]
조정식 국회의원은 지금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효과”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조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유치되면 연간 5,651억원의 소득 창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늘어난 소득은 세대당 360만원이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영구소득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경우 10조2천763억원이나 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용효과도 상당해 5천28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유치로 인해 3천857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정주여건이 개선돼 지역 외에 거주하고 있는 거주 직원의 50%를 흡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정식 의원이 내세운 서울대 유치계획은 서울대 시설 20만평에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와 서울대병원이 유치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서울대병원은 1단계 500병상 규모에서 추후 1,000병상으로 늘어난다는 주장도 담고 있다. 덧붙여 시흥 학생들이 우선 입학할 수 있는 서울대 초·중·고교도 건립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의료연구단지와 기업연구단지 조성도 병행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정식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오연천 서울대 총장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출석으로 거품이 빠지면서 실현 불가능한 약속으로 다가가는 분위기다.
본보가 확보해 보도한 서울대병원 보고서에서도 5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이 시흥에 유치될 경우 해마다 296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게 되고, 이를 보전할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병원경영 여건상 상당히 어렵다는 대답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최근 국감장에서 “(시흥캠퍼스에) RC(기숙형 대학)계획을 수립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답변하고 “기숙사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시흥시에 추진하는 시설은 부족한 서울대 기숙사 시설임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정식 의원이 내놓은 화려한 서울대 유치계획이나 청사진, 서울대병원 유치약속은 대부분 보랏빛 물거품이거나, 좀 심하게 말하면 ‘뻥’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조정식 의원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아무런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본보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 ‘서울대와 함께 만들어 가는 군자지구’라며 화려한 청사진을 내놓은 조정식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 시민들에게 명확한 설명과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조 의원 측은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지지로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하고 있는 의원 치고는 너무 철면피하고 궁색한 대응이 아닐 수 없다.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애써 진실을 왜곡하거나 침묵한다면, 그로인한 가혹하고도 무거운 책임이 따름을 조 의원은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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