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레미콘 공장 허가불허 방침을 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시흥시장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사진은 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시흥시장의 모습이다.
<속보> 시흥시가 하중동 레미콘 공장 불허방침을 천명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지난 15일 최근 지역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중동 레미콘 공장 설립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공장허가 불허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정운영 철학을 생명도시 시흥으로 정한 후 민선 6기에 들어 지역현안에 대해 공익에 우선한 행정적 시각으로 불허 방침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중동 레미콘반대 대책위원회의 1만6천여명에 이르는 집단민원 서명부 제출과 시흥시의회의 반대촉구 결의안, 법률자문, 지난 14일 이루어진 민원조정위원회의 심의결과 등을 통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4분여의 기자회견을 준비한 서면을 낭독하며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레미콘 공장을 반대하는 분도, 설립하고자 하는 분도 모두 시흥 시민이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시민들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하중동 142-2번지 일원의 레미콘 공장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고시 이전부터 공장 건축물이 있던 자리로 지난 5월 22일 시멘트 벽돌 및 블록 제조 공장으로 건축 허가 되었고, 6월 25일 1차 행위변경 신청, 9월 23일 레미콘 공장으로 행위허가 변경 신청되었다.
하중동 레미콘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권석종) 관계자는 일단 “시장의 레미콘 공장 설립 불허 방침은 환영하는 입장이다”며 “추후의 다각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흥시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은 지난 주말 조선일보가가 서울대 총장인터뷰를 실으면서 시흥캠퍼스 사실상 재검토라는 보도가 나가 지역사회 파란이 이는 가운데 열렸지만, 김 시장은 기자들 질문을 받지 않고 총총히 시민관을 빠져나가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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