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공사가 보금자리주택 공급실적을 채우기 위해 광명시흥지구를 무리하게 추진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광명시흥지구 보금자리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거나, 다른 대안을 찾는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5월 8일 LH공사를 비롯한 10개 기관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보금자리사업이 재정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는 채 지난 2010년 1월 광명시흥 등 5개 지구를 추가로 지정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사원은 LH공사는 시급한 목표달성을 이유로 경영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생략한 채 보금자리로 신청했으며, 국토부가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2010년 5월 지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 광명시흥지구는 2012년 말까지도 수용재검토 용역을 시행하고 있는 등 표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한이 따르는 등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감사원은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LH공사가 공급계획대비 실적이 42.6%에 불과해 지난해 6월말 현재 7조8천400억원을 투자하고도 3조6천456억원만 회수하는 등 재정이 악화되고 있고 지적, 광명시흥지구보금자리는 최악의 경우 백지화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청 도시정책과 관계자는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국책사업이라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LH공사에서도 문제점을 인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시흥갑 함진규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광명시흥복음자리 지역을 창조경제 추진을 위한 산업단지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박 대통령은 이를 꼼꼼히 메모해 광명시흥지구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었다.
뿐만 아니라 중앙의 유력 경제일간지도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정부가 답보상태에 있는 광명시흥보금자리 사업 추진을 위해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다급한 국토부가 해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 뉴스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