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문정복 시흥시의원
‘닭 잡는 칼로 소 잡으려’
문정복 시의원이 대통령의 공약 가게부를 들먹이며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동시에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제기해 “기초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정복 시의원은 지난 6월 11일 오전 10시 개회한 시흥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공약 가계부를 거론하며 “절감이라는 미명아래 국책사업이 무산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 대통령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로 인해 이날 문 의원의 발언을 지켜보던 동료 시의원들과 주민들은 “시정을 감시하며 대안을 내놓아야 할 시의원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염두에 두고 날선 공격을 하는 것은 마치 닭 잡는 칼로 소를 잡으려는 우를 범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문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지난 5월 31일 공약 가계부를 발표, 140개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소요비용으로 134조 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재원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정리되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 가계부 발표와 관련한 몇 가지 사안에 대하여 주문을 하고자 한다”며 “시작 단계에 있는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국정과제에서 밀리지 않도록 명확하게 해야 할 것이다”며 지역구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또 그는 “보금자리 임대주택 건설은 축소하고 다가구 등을 매입하여 전세임대를 확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며 “시흥에서 추진 중인 시흥·광명보금자리 시행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다”고 지역구 의원을 또다시 겨냥했다.
이외에도 그는 “하수관거 정비사업, 방산하수처리장 건립 등 현안사안, 문화확충이나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인력 확충 등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며 “시흥만의 독자적인 지원이 별도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주민소환운동의 당사자이기도 했던 문정복 시의원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대선캠프에 가세, 수시로 캠프에 드나들면서 시의원으로써 본연의 임무에 소홀해 동료의원은 물론, 지역주민들 비난을 사는 등 본분을 망각한 일탈행위로 말썽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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