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은 사고를 낸 카고 크레인과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도로를 덮치면서 부서진 휀스를 임부들이 수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속보> 시흥시하중동 국도39호 우회도로 개설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대형 크레인이 차도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크레인 기사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스럽게도 사고당시 차도를 달리는 차량이 없어 대형사고는 모면했다.
지난 26일 오후 4시40분경 시흥시 하중동 국도39호선 우회도로 공사장에서 작업준비 중이던 25톤 카고 크레인이 장비조립작업을 벌이다 강풍으로 차도를 덮쳤다. 그러나 다행히도 크레인이 차도를 덮칠 당시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없어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지만, 작업을 벌이던 크레인 기사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회사 관계자는 “크레인을 지지대(아웃 트래거) 2개를 모두 설치한 뒤 작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크레인 기사가 한쪽 지지대만 설치한 뒤 물건을 들어 지지대가 없는 방향으로 들어 옮기다가 넘어가면서 벌어진 사고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3톤 정도가 용량인 크레인이 300㎏밖에 나가지 않은 유로폼 10장을 옮기다가 전도된 것은 크레인 지지대를 모두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한 크레인 기사의 잘못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사장의 총체적인 감독을 맡고 있는 시흥시청 도로과 관계자는 “공사장 인근에 설치돼 있는 전주를 공사 전에 이전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했지만, 전주 이설에 따른 비용문제로 한전과 다툼이 벌어져 전주이전에 늦어지는 바람에 안전사고가 벌어졌다”고 전혀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그러나 원인이야 어찌됐든 시흥시가 국도39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수년째 계속하면서 공사장 크레인이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를 덮치는 안전사고가 벌어지게 한 것은 기본적인 공사장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결과로 풀이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크레인 전복사고로 제3경인고속도로 연성IC 출구에서 포동사거리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들이 사고현장을 피해 관곡지 방향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1시간 이상 정체되는 등 큰 불편이 밤 10시경까지 6시간가량 계속됐다.
일대 교통이 대혼란을 빚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동부건설(주) 등 시공사는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해명과 대책을 미루다가 지난 30일에서야 사고책임을 크레인 기사에게 떠넘기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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