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흥시는 최근 공직자의 투신자살과 혼수상태로 공직사회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사람 죽이는 시흥시 조종(弔鐘)
<속보> 독단적이며 소통하지 않는 김윤식 시흥시정이 꽃다운 젊은 공직자들을 죽음으로 내 몰고 있다.
시흥시청 핵심부서에 근무하는 이모(38.남.8급) 공직자는 식목일 날 아침 인천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일)에는 연인은 밤샘 근무로 과로에 지친 또 다른 이모(37.남.7급) 공직자가 쓰러져 혼수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투신자살을 결행한 공직자는 식목일 날 아침 6시경 시흥시 하중동 집을 나와 이날 오전 8시23분경 인천시내 모 아파트 15층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일려지고 있다. 죽음을 결심한 이 공직자는 정왕2동동사무소에 근무하다 시흥시청 핵심부서에서 통장업무와 북한을 이탈한 새터민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숨진 이씨는 이날 아침 직장동료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족하게 태어나 시흥시에 감당할 수 없는 큰 부담을 주고 먼저 간다”는 인사말을 남겨, 죽음의 원인이 된 “감당할 수 없는 큰 부담”이 무엇인지를 놓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직원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인천까지 가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제기돼 경찰은 아파트 주변과 이동경로 상 CCTV 영상, 목격자의 진술, 시흥시청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4일에는 시흥시청 핵심부서 직원인 이모 공직자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겼으나,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혼수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회복불가능 상태에 빠진 이씨는 지난 3월 22일까지 34시간이라는 과중한 시간외 근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주일에 12시간 이상의 특근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노동자의 기본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샘이다.
특히 이 직원은 구정연휴에다 말일이 28일로 짧은 지난 2월 한 달에도 무려 39시간이나 되는 초과근무를 했으며, 1월에는 이보다 많은 57시간이라는 엄청난 초과근무를 했던 것으로 밝혀져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시흥시청 간부직원이나 김윤식 시장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흥시청 직원들은 혼수상태에 빠진 직원소식에 이어 개청 이래 처음 벌어진 동료의 투신자살 소식에 경악하며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져있지만, 시흥시는 이렇다할 대책이나 후속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살아남은 직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편, 투신자살한 공직자 이씨도 지난 1월 47시간, 지난 2월 35시간, 지난 3월 46시간 초과 근무하는 등 과로와 격무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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