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종남 지부장/ 공무원노조 시흥시지부
시흥시공무원노조 성명서 발표
<속보> 침묵하던 시흥시공무원노조가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노조의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불행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숨진 동료의 명복과 쓰러진 동료의 쾌유를 빕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시흥시지부(지부장 고종남’)와 조합원 일동은 연속해 발생한 동료들의 불행한 사건에 시흥시 공직자들은 충격에 빠져있다”고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이웃 시군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일에 대한 부담으로 잇달아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일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시흥시 공직자들은 남의 일로만 여기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실에서 바로 옆의 동료가 쓰러지고 자살하는 사건으로 인한 충격은 상상 그 이상이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불행한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들의 과로를 염려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언론의 관심에 노조는 감사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중환자실 사진까지 기사화하는 것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언론의 자제와 협조를 요구했다.
노조는 “동료들이 숨지거나 쓰러진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원인이 과로에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많은 공직자들은 이번 동료의 불행이 과도한 업무와 전혀 무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시흥시장이나 시흥시정부가 결심하면 언제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법정업무 처리보다는 시장 관심사항 처리에 중점을 둔 인력배치가 인력부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공직자들의 불만에 시흥시정부는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조는 “사건전후로 터져 나오고 있는 업무량과 인력배치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시흥시정부가 과감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동료의 불행으로 충격에 빠진 시흥시 공직사회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언론과 지역사회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추가로 노조는 “혼자서 짊어지기에 너무 무거운 짐이 있다면, 노조 사무실 문을 두드려 달라”고 요구하고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더라도 불만이나 어려움을 표출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개인의 어려움을 개개인이 모두 지고 가는 사회는 함께 사는 세상이 아니다”며 “주변의 동료를 믿고 함께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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